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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덕진공원 / 2022년 6월 12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덕진공원 / 2022612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군데 정도는 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이번에도 부모님의 추억의 장소 추천을 받아 전주 덕진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덕진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엄청난 규모의 연못, 전북 출신 인재들의 조형물, 도서관인 듯 하다.

 

특히 이곳은 연꽃으로 유명한데 아쉽게도 이 시기가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하게 들어서 못 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었고 물고기들도 무더운 열기에 지쳤는지 죽어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의 석촌호수도 물이 가물고 악취가 나기 시작해서 물을 어디서 공수해 왔다고 들은 것 같기도...)

 

연자문을 통해 들어가면 덕진공원 연못 주변을 따라 둘레길이 있는데 곳곳에는 조형물들이 있다.

 

전주 법조인 3성이라 불리우는 순창 출신의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김제 출신의 사도법관 김홍섭, 익산 출신으로 검찰의 양심이라 불리우는 최대교 선생의 조형물을 비롯해 부안 출신의 목가시인 신석정 시비, 어린이 헌장비, 김개남 장군 추모비, 보국안민 전봉준 선생상, 손화중 장군 추모비 그리고 이 외에도 예술 조형물 등이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정 도서관, 연화교 등도 있고 야호 맘껏 숲놀이터 휘향정, 창포원, 벽진 폭포도 있다고 안내 표지판을 통해서 봤는데 한바퀴를 다 돌아본 것은 아니라서 폭포는 찾지를 못했다.. ㅡㅡ;;

 

둘레길을 따라 간간이 정자가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마루 위에 대자로 누워서 주무시고 계셨고. 연화정 도서관에는 사람이 참 많았는데 독서를 하는 사람이나 더위를 피해서 들어온 사람들로 연령대는 다양했다.

 

연화교를 건너면 아이들을 위한 숲놀이터가 보이는데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면 아이들 웃음소리와 새소리 같은 것들이 어우러져서 잔잔한 미소가 절로 번진다.

 

공원 한켠에는 전주시민갤러리도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자연경관, 연꽃 공원, 도서관, 둘레길, 쉼터, 놀이터, 예술작품 관람 공간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서 자연과 예술, 문화가 아주 조화롭게 잘 구성된 장소라는 생각이다. 가뭄만 아니었으면 더 좋은 풍광을 담았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아무튼 전주 덕진공원을 마지막으로 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추신. 개인 생각으로는 아주 훌륭한 풍광을 갖고 있는 공원이지만 조형물들이 좀 역사의식이나 주제의식이 강해서 전북 출신의 청년작가들 중에서 좀 위트있고 경쾌한 느낌의 조형물들도 추가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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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경기전,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 / 2022년 6월 12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경기전,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 / 2022612


다음으로 간 곳은 전주 경기전이었다.


이곳은 조선 태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곳으로 1442(세종 24)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4(광해군 6)년에 고쳐 지은 것이며 1991년 문화재청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어릴 때 그림 그리러 자주 왔던 곳이라고 하셨고 예전이랑 뭔가 달라졌는데 뭔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다가 나중에서야 그때는 바닥이 그냥 흙바닥이었는데 지금은 돌바닥으로 바뀌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에게는 고궁이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나도 젊을 때 창덕궁에 있는 비원에 비가 올 때 딱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비 오는 날의 비원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는 기억과 감정은 남아있다.


아마도 아버지와 어머니도 청소년기 때의 그런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른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경기전 안에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패드에 그린 그림이 프로젝터를 통해 구현되는 체험 공간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어른들도 증명사진을 찍듯 얼굴 사진을 찍으면 임금이나 왕후처럼 합성해서 대형 모니터에 출력해 주는 체험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도 인기가 많았다.


열심히 걸으며 나름 곳곳의 풍광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고 어느새 시간이 지나 가족들 모두 출출해 하던 차에 이번에도 아버지께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건 꼭 먹고 가야 한다고 하셔서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집으로 이동했다.


왱이가 무슨 뜻인지 검색해 보니 의 전라도, 충청도의 방언이라고 한다.


추측해서 풀어보자면 왕이 드시던 콩나물 국밥 정도 되려나... 아님 말고...


아버지께서는 이곳이 줄서서 먹는 곳이라고 하셨고 젊을 때 종종 왔다고 극찬을 하시면서 정말 맛있게 드셨는데 내 입맛에는 좀 밍밍한 콩나물 국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술고래들한테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가게 밖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 / 유대성


어깨 한 번 못 펴도

잘만 크더라


아등바등 살아도

잘만 자라더라


물만 먹어도

잘만 영글더라


사는 것 별 것 없더라



글이 하도 그럴 듯 하고 뭔가 인생을 담은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글을 쓴 유대성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가게 여사장님 이셨더랬다. ~ 전주는 진짜 예술과 낭만의 도시라는 것을 실감했다.


순천에 가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여수에 가서 돈 자랑 하지 말고, 벌교에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말고, 고흥에 가서는 힘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있던데 내 임의대로 몇 가지를 더 추가 해보자면 전주에 가서는 음식, 낭만, 예술 자랑하지 말라... ... 간결해야 하는데 좀 많네...


그러고 보니 콩나물국밥은 모주랑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는데 난 운전을 해야 해서 못 먹고... 예전에 막걸리 골목이 진짜 좋았는데... 이번엔 시간이 안 되어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게 되면 가는 걸로~


추신. 개인 의견인데 전주 한옥마을을 먼저 보고 경기전을 들어오기 보다는 경기전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먼저 하고 나와서 전주 한옥마을의 현대문물과 과거의 향취가 뒤섞인 시공을 탐험하는 것이 더 나은 순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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