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여행 넷째 마지막 날 / 제주 아르떼 뮤지엄 / 2022년 10월 8일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뒤로 하고 다음으로 제주 아르떼 뮤지엄으로 향했다.
이곳도 그냥 미술 박물관이려니 하고 갔는데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라서 놀랐던 곳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어두운 곳에 비디오 아트가 관람객들의 체험형 전시와 융합되어 펼쳐지는 곳은 처음이었던지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곳이다.
처음엔 실내가 어두워도 너무 어두워서 ‘야 이거 이러다 사람 다치겠는데?’ 싶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선글라스를 낀 것을 깜빡 잊고 한동안 돌아다녔던 것이었다. ㅡㅡ;;
이 곳은 과거 스피커 공장이었던 장소를 재활용하여 ‘제주’라는 섬(island)을 주제로 11개의 테마를 가진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선글라스는 안 꼈더라도 실내가 굉장히 좀 미로 같은 구석이 있는데 공간 자체도 넓지만 안의 내벽이 거울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좀 분간이 안 되긴 한다.
평소에 장소를 소개하는 리플렛을 챙기는 습관이 있어서 왔던 길을 또 왔다 싶을 땐 중간 중간 안내문을 펼쳐 보며 내가 무엇을 관람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더랬다.
11개의 테마는 크게 정원(garden), 정글(jungle), 꽃(flower), 폭포(waterfall)로 되어 있고 그 안에 해변(beach), 라이브 스케치북(live sketchbook), 달(moon), 웜홀(wormhole), 별(star), 고래(whale)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디지털로 그린 그림이 실제 영상으로 시연되는 라이브 스케치북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참 많았고 달은 연인들이 줄을 아주 까마득하게 서서 엄청 기다려야 촬영 할 수 있는 곳이라 별도로 사진을 찍진 않았다.
영상화면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다 꼼꼼하게 여유를 누리면서 관람하고 싶었지만 도중에 나와야 했다. (사실 그래도 한 시간 이상은 돌아다닌 것 같다.)
아마도 제주 아르떼 뮤지엄이란 곳 외에도 각 도시마다 이런 장소가 있을 것 같으니 꼭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이런 미디어 융합 전시는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사진 찍히는 걸 안 좋아하는데 나도 모르게 셀카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ㅋ
이곳을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갈대숲이 있어서 잠시 들러서 사진을 찍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이렇게 계획적이지 않은 일정도 나름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매제 내외가 준비를 잘 해줘서 정말 여러 곳을 편하게 잘 다녀왔다.
제주도의 하늘은 정말 멋졌고 원시림을 떠올리게 하는 숲과 나무들 그리고 서울에선 가을에 걸을 땐 발에 은행나무 열매가 발에 치였는데 이곳에서는 귤이 길에 굴러다니던 모습들이 참 신선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긴 한데 돌아다닌 곳들이 너무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서 오히려 더 좋은 점도 있는 것 같고 특히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닌 것이 스케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한편 관광지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좀 외곽으로 나간 곳에서도 비교해 보건데 제주도 물가가 서울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아니 어쩌면 더 높은 곳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흑돼지는 참 맛있었고 식당이나 여행지 곳곳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 많아서 오히려 제주도 국내에 여행 온 것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외국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이번에 제주도 남쪽으로 와봤으니 다음에는 북, 동, 서쪽을 다녀오자고 가족들과 이야기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참으로 괜찮은 가족 여행이었다.
추신. 영상 중간 중간에 실제 미디어아트 영상을 첨부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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