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여 어반스케치 작품 전시회 ‘그리다, 서울’ 展 / 노무현 시민센터
어제 퇴근 후 칠대삼 동료작가 임그린, 클로이 초이 작가님이 참여한다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회사돌이, 집돌이라 잘 안 움직이지만... 페이스북에 소식이 올라와서 전시회 축하드린다는 말을 달았다가 임그린 작가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언제 오신다구요?” 멘트에 꿰여서...
암튼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였는데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원서공원과 돈화문 사이에 난 길을 따라 대충 10분 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노무현 시민센터 개장 소식을 들은 건 한참 전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고 입장 전에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야경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나서 꽤나 감상적이 되었더랬지요.
당연히 1층 로비 전시였겠지 하면서 갔다가 안 보여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는데 또 없... 그곳에 계시는 분에게 혹시 전시 중인 곳이 있는지를 물었는데도 모르겠다고 대답하시며 혹시 2~3층에 가보시라고 하셨는데 중간에 또 길을 헤매다... 결론은 3층에 있는 카페 전시였습니다.
제가 길치, 방향치인 것도 있었지만 1층에 입식배너 같은 거라도 좀 설치해 뒀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포스터를 대충 본 제 잘못입니다. ㅡ_ㅡ...)
작품들은 3층 카페의 책장 위 공간들을 활용해서 설치되어 있었는데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도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대충 보면 정면에만 작품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니 방문하게 되시면 꼭 좌우도 함께 살피세요.
이번 전시회는 노무현시민센터 주관, 그리다 서울전 실행위원회에서 주최한 전시로 10여 명의 작가들이 총 10회의 서울 여정 그리고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이끌린 풍광들을 자신만의 감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애니메이션 배경감독으로 작업을 해왔었기 때문에 감상도 좀 남달랐는데요. 저는 배경그림에도 단순한 자연이나 건축물 묘사가 아닌 선과 색, 빛과 어둠을 활용한 감정을 담아서 그리는 작업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의 작품들에게서 그러한 인상을 받았더랬지요.
특히 임그린 작가님이나 클로이 초이 작가님은 이번 전시가 있기 전부터 어느 장소, 어느 시간, 어떤 동기로 이러한 작품들을 그렸는지 사전에 SNS를 통해 포스팅한 정보를 대략이라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더랬습니다.
두 분 다 글재주가 원래부터 있으셨던 작가님들이고 그림실력까지 보태지시니 글과 그림이 더해진 일러스트 북을 내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진심으로 빈말이 아니니 어떤 좋은 기회가 우연히 찾아 올 때를 대비해서 그림은 계속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전시 마지막이라 회사일 하던 중에 포스팅하는 부랴부랴 다녀온 전시회 리뷰였구만요. 오늘과 내일 5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니 가보실 분들은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저의 전시회 리뷰 글은 항상 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분석,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무거운 짐들 내려놓고 따듯하게, 평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임그린, 클로이 초이 작가님 다시 한 번 전시회 축하드립니다~!!
전시기간 : 2023년 12월 23일 수요일 - 12월 30일 토요일
전시장소 : 노무현 시민센터 /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3층 카페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 30일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참여작가 : 강수정, 강신아, 김윤미, 이영미, 이윤진, 임그린, 전혜경, 클로이 초이, 함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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