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0일 토요일

기도 / 노땐스 골든 히트

 기도 / 노땐스 골든 히트





내가 민물장어의 꿈과 더불어 인생곡으로 꼽는 신해철님의 노래 중 하나인 노땐스 골든 히트 앨범의 기도란 곡이 있다. (윤상님과 함께 1996년도에 발매한 앨범으로 무려 이 두 분의 나이가 스물여덟 밖에 안 되었다... 대단허다!!! _;;;;;)


민물장어의 꿈도 그렇지만 이 기도란 곡도 딱 듣고 싶을 순간이 있는데 보통 이렇다.


1. 꿀꿀하다, 우울하다

2. 누군가가 보고 싶다.

3. 기도를 하고 싶은데 딱히 할 말이 없다.

4. 이렇든 저렇든 아무튼 기분이 안 좋다.


뭐 이럴 때 주로 생각난다. 그리고 이번 주가 딱 그랬다.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별로 재미도 없고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또 한편으론 열심히 일하는 사람 따로 말로만 일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인내심이 바닥을 친 한 주 이기도 했다.


여하튼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기운도 빠지고 열정도 식었다고 느껴질 때 주로 듣는 곡이다.


대학시절 카세트 테이프 앨범을 샀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한 학번 후배 중 한 명이 내가 학교 실습실에서 작업 할 때 신해철 노래만 주구장창 틀어놓고 있으니 그랬었다.


오빠는 왜 신해철 노래만 듣냐? 가사가 좀 유치하지 않냐? 뭐 이런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 글쎄... 난 좋은데? 하고 말았다. (그땐 사실 왜 좋았었는지 나도 설명을 잘 못 하겠다.)


하지만 스무 살 때 들었던 그의 노래 그리고 지금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 듣는 그의 노래는 참 사뭇 다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지금은... ... 지금은 내가 갈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그런 상황일 때 무언가 한줄기 빛처럼 내가 살아야할 태도나 방향을 잊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신해철이란 사람... 참 정말 생각할수록 대단한 형님이시다.


노땐스 골든 히트 앨범 / 기도 / 신해철 작사, 작곡


나를 절망의 바닥 끝까지 떨어지게 하소서

잊고 살아온 작은 행복을 비로소 볼 수 있게


겁에 질린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라 해도

아니건 아니라고 말하는 그런 입술을 주시고


내 눈물이 마르면 더 큰 고난 닥쳐와 울부짖게 하시고

잠 못 이루도록 하시며


내가 죽는 날까지 내가 노력한 것 그 이상은

그저 운으로 얻지 않게 뿌리치게 도와주시기를


거친 비바람에도 모진 파도 속에도

흔들림 없이 나를 커다란 날개를 주시어


멀리 날게 하소서 내가 날수 있는 그 끝까지

하지만 내 등 뒤편에서 쓰러진 친구 부르면


아무 망설임 없이 이제껏 달려온 그 길을

뒤돌아 달려가 안아줄 그런 넓은 가슴을 주소서


추신

1. 노땐스 앨범의 윤상님이나 신해철님의 다른 곡들 모두 명곡들이니 들어들 보시길!!

2. 함께 첨부한 작품은 이 노래를 듣다보면 생각나는 내 작품 중 / 고독과 자유사이라는 제목의 2017년 작품





#노땐스 #노땐스기도 #신해철 #신해철기도 #고독과자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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