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해째 되살아나는 바람을 기억하며
그제 진한 노란색의 봉투가 도착했다.
삼일절로부터 시작되는 연휴. 김구 선생님 일러스트 작품을 그리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을 했는데 작은 노랑 봉투가 문 앞에 놓여 있어 내가 인터넷으로 뭔가를 주문한 적이 없는데 속으로 뭐지? 했더랬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송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416재단에서 온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 청소년들에게 노란 리본 배지를 나누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몇 달 전에 416재단이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한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기억 패키지 (노란 리본과 배지 등)를 전달하는 펀딩 캠페인에 후원을 했었는데 답례품이 온 것이었다.
문득 펀딩이 성공했는지 궁금해져서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안타깝게도 모금 목표액 75% (2천만원 중 약 1510만원 정도) 달성에 후원자 469명으로 종료되어 있었다.
봉투를 개봉해서 살펴보니 기억 패키지 3개가 담겨져 있었고 각각의 작고 투명한 비닐 봉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인 표지 스티커가 붙어있다.
“먼 훗날 우리가 너희를 찾아가게 될 때, 18살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가슴에 노란리본! 마음에 새긴 약속!”
봉투에는 노란리본 스티커와 배지, 팔찌와 키링, 책갈피가 담겨져 있었는데 2023년 펀딩 기준으론 전국 160개 학교 및 청소년 단체에 21,740개의 4.16 기억행사를 가능하게 했었다고 하니 10주기가 되는 올해는 펀딩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해 이 정도의 성과는 좀 어렵겠구나 싶다.
잊히지 않게 하려면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기 위해선 어떤 ‘상징’이 필연적이다. 그게 세월호 참사의 노란 리본이다. 그리고 기억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선 함께 연대해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날의 비극을 알지 못하는 어린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까지 개개의 기억과 기억이 이어지고 더해져 진실이 온전히 인양되는 그날까지 계속 함께 연대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날의 기억은 현재로 살아 돌아와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진실을 가라앉힌 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틀어 막아왔기 때문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라는 인재(人災)의 비극이 반복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도망을 국민에게 알리지 말라’ -런승만-
‘가만히 있으라!’ -그네박-
그리고 ‘입틀막’ 굥과 그 하수인들.
지난 2월 15일 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 ‘바람이 되어 살아날게(가제)’ 영상이 KBS 제작본부장의 지시로 4월 방영이 취소되었다. KBS가 밝힌 사유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그런데 정작 KBS는 전두환의 군사반란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을 때는 외면하더니 런승만을 미화한 '건국전쟁'의 80만 관객 돌파는 뉴스 헤드라인에서 다뤘다. 과연 누가 총선에 개입하고 있는가!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 참여 방법
* 참여 방법
가. 개인 : 1만원 이상 후원 시 10주기 위원으로 가입
나. 단체 및 사업자 : 5만원 이상 후원 시 10주기 위원으로 가입
* 입금계좌 / 무통장 입금
기업은행 / 409-107078-01-059 /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 2024년부터 카드결제 페이지 오픈
*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 입금 후 문의 : 031-482-0416
* 참여 위원님의 명단은 입금자명으로 주관단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됩니다.
* 납부해 주신 후원금은 4.16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주요사업에 사용됩니다.
- 10주기 추모문화제
- 국민이 함께하는 4.16시민합창
- 세월호참사 10년 기억수집 캠페인 등
* 주최 :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 주관 : (사) 4.16 세월호 참사 가족 협의회 /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 / 재단법인 4.16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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