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축하 선물용 대파 화분 만들기
현재 김운성 선생님이 시흥 소전미술관에서 개인전 중이신데 계속 일이 바빠서 못 찾아뵙다가 마침 내일 용인 문화재단에서 하는 ‘우리 동네를 거닐며’ 전시에 작품을 반입 겸 디피를 해야 해서 회사에 하루 연차를 내기로 했다.
디피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므로 오전 중에 소전미술관에 들러서 인사를 드리고 용인으로 넘어올 계획이다.
전에 우리 가족전 때도 김운성, 김서경 선생님께서 축하 화분을 보내 주셨었고, 개인전인데 뭐라도 사들고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요새 핫 하다는 대파로 화분을 만들어서 축하 선물로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래서 6시 반쯤 하던 일을 마치고 길동 복조리 시장으로 출발~
시장 안쪽에 가서 뿌리가 있는 대파를 샀다. 한 단에 5천원이다. 사는 김에 상추랑 깻잎도 샀더니 8천원 나왔다. 갑자기 다른 곳 대파 가격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했더니 깐 대파 한 단이 1만원을 넘는다... ㅡ_ㅡ;;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화분과 흙, 리본과 꽃별 리본을 샀는데 종류가 다양하질 않아서 아쉽게도 리본끼리 색 깔맞춤이 안 되네... 여튼 사무실로 돌아와서 대파 화분을 만들기 시작한다.
화분에 배양토를 약 1/5 정도 넣고 대파 중에 가장 크고 튼실해 보이는 녀석으로 한 뿌리를 골라서 넣는다. 화분의 중앙에 놓고서 나머지 배양토를 붓는데 조절을 잘 못해서 여기저기 다 튄다... ㅡ_ㅡ;;
암튼 대파 주위로 배양토를 화분 안쪽 선까지 이리저리 부으며 꾹꾹 눌러줬는데도 대파가 워낙 크고 길어서 그런지 휘청거린다. 그냥 화분 가득 배양토를 부어주고 다시 꾹꾹 눌러서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줬다.
책상 위에 지저분하게 널린 배양토들을 치운 뒤. 다음 코스는 리본과 꽃별 리본으로 장식을 하는 건데... 리본 매는 건 재주가 없어서 뭔가 많이 허접하게 되었다. 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ㅡ_ㅡ;;
리본을 단 뒤에 사진을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화분 언저리에 배양토가 좀 지저분하게 달라붙어 있어서 입으로 바람을 훅 불었는데 안에 있던 배양토가 또 다 날려서 책상이 온통 지저분해졌다... ㅡ_ㅡ;;
암튼 리본과 꽃별까지 달아주니 그럴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포스트잇 글쓰기.
김운성 선생님 개인전 축하드립니다. 전시 ‘대팍’ 나세요! 라고 적었다.
흐뭇해하실 거라 믿어요... ㅡ~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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