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의 사전검열 : 민주시민들의 참된 소리를 들으라!
올해 1월 9일부터 국회의원회관 로비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던, 전국 각지에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모여서 전시작품 설치를 마친 작가들에게 국회 사무처는 ‘특정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목적의 작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밤 11시까지 철거하라고 강요했고 작가들의 반대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새벽 2시에 작품들을 기습 철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어제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기사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려면 작품 사진을 미리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미술작품 전시를 허용했다가 뒤늦게 철회해 논란이 커지자 국회사무처가 관련 내규를 고치면서다. 기존엔 요건만 맞추면 전시 개최를 허가하던 체제에서 사실상 ‘내용 규제’를 한다는 취지다.”
그때도 굥정부와 국짐당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더니 이제는 아예 법기술자들답게 규정을 신설해서 당당하게 작가들의 작품을 사전검열 하여 촛불의 불씨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대놓고 억압하겠다는 의미이다.
국회 사무처의 만행으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질 뻔했던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전시작품을 직접 보지도 못했던 기레기들이 서로 앞 다퉈 자극적으로 따옴표를 쳐가며 ‘나체’를 그린 작품이라느니, 보기 민망한, 처참한 수준의 저질의 작품이라느니 하는 거짓 기사들로 포털이 도배가 되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침 우리들의 소식을 들은 김어준 총수의 도움으로 벙커1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더랬다.
벙커1을 찾아주신 시민들의 반응은 대게 이러했다.
“나체 그림이라는 건 어디에 있나요?” “저기 등 돌리고 거인 작품이요.” “저게 나체라고요?”
“아니 뉴스에서 하도 떠들어 대서 도대체 풍자가 얼마나 심한지 보러 왔는데 이게 심한 거래요?” “네, 그렇다네요...” “아니, 이 정도도 못하게 하면 입 닫고 살라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 문화예술에 대한 높아진 시민의식의 수준을 구태 정치인들, 권력의 눈치를 보며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몸을 사리는 정치인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하기는커녕 권력자를 지키고 그 권력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의 일신만을 챙기려는 정치인은 단호히 거부한다!
여기 벙커1에서의 전시 지킴이를 하러 갔을 때 촬영해 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방명록을 통해 소개한다.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작품들을 직접 관람하고 난 뒤, 스스로의 생각들을 글로 남겨 주신 참된 시민의 목소리이다.
벙커1 굿바이전 망명작가전 민주시민들의 방명록
https://www.youtube.com/watch?v=RxuEd7NPKhI
2023 벙커1 굿바이전 전시작품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hoahjin.tistory.com/1586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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