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2박 3일 가족 나들이 / 연종 캠핑장

 23일 가족 나들이 / 연종 캠핑장


20221016일 오후 1242분 현재까지도 다음 카카오 먹통 사태가 복구가 안 되어 계속 밀린 여행일기 쓰는 중.


올 여름 쯤 매제 가족들이 캠핑 같이 가자고 유혹해서 또 넘어갔다.


특히 대형 텐트 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형님 도와주세요라는 매제의 요청을 뿌리칠 수가 없었더랬다.


장소는 충남 공주에 있는 연종캠핑장이었는데 공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밤이라서 그런지 가는 길 내내 밤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캠핑장은 매제 내외가 예약을 했는데 서울 인근의 가까운 곳도 있지만 부모님이 마침 청도에 지인 화가 선생님 전시 오픈식이 있어서 다녀오셔야 했던 관계로 겸사겸사 서울에서 좀 거리가 멀긴 해도 이곳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애완견도 데리고 갈 수 있는 캠핑장인 까닭도 있다.)


연종 캠핑장은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운영 중인 것 같았고 사장님은 다른 일 하시다가 은퇴 후 이 캠핑장을 운영하시면서 생활하신다고 들은 것 같다.


이 곳은 예약제이긴 한데 자리를 예약 할 순 없고 건물 앞마당 자리 중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자리를 잡으면 되는 곳이다.


굳이 이곳의 지형을 구분해서 설명하자면 입구 쪽 낮은 지대가 1층 캠핑 라인이고 건물 앞 높은 지대가 2층 캠핑 라인인데 우리보다 먼저 온 가족들은 2층 캠핑 라인 중에서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캠핑 완전 초보인 나는 그곳에 자리를 잡은 까닭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한낮에는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나무 그늘 아래가 최선이고 그 다음 좋은 위치는 화장실이 있는 건물과 어느 정도 가까운 것이 좋다고 한다. (화장실과 너무 가까워도 안 된다.)


연종 캠핑장은 일단 사장님이 동네 인자하신 어르신처럼 친절하시다. 그리고 외부에는 아이들을 위한 방방(바운스 트램폴린), 커다란 튜브 수영장이 있고 건물 내부에는 탁구장, 독서실, 오락실 등이 있어서 아이들끼리 놀게 두면 알아서 잘 논다.


건장한 남자 둘이서 텐트를 쳤더니 생각보다 빨리 설치했다면서 매제 내외가 같이 맥주를 마시자고 하길래 무슨 벌건 대낮부터 술이냐고 했더니 내가 잘 모르는 거라면서 캠핑은 원래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마셨다.


날도 뜨겁고 내가 술 한 잔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는 타입인 까닭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데도 온몸에서 열이 났더랬다.


저녁 즈음 부모님께서 청도에서 돌아오셔서 합류했고 한참 맥주를 홀짝이다가 바로 또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해서 밤에 모닥불까지 피우고서 맥주를 또 마셨다.


정말 캠핑은 먹고 자고 놀고의 연속이란 말을 실감했다.

그래도 밤에 불멍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시간들은 참 좋았더랬다.


이 곳은 밤 9시인가 10시가 되면 모두 조용히 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는데 그걸 안 지키는 사람들도 있어서 아무리 조용히 대화한다고 해도 밤에 바로 옆 텐트에서 술 먹고 떠드는 소리는 막을 수가 없어서 잠을 설칠 수도 있다.


이튿날에도 아침부터 또 먹고 쉬다 먹고 쉬다를 반복했고 아이들은 수영하고 방방뛰다 먹고 또 수영하고 방방뛰다 또 먹고를 반복했다.


이걸 반복하는 건 좀 지겨운 일인지라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계곡엘 검색해서 가게 되었는데 마곡사 근처가 가깝고 괜찮은 것 같아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모두들 처음엔 이동하는 걸 좀 귀찮아했는데 막상 계곡에 도착해서 송사리도 잡고 계곡 노천 식당에서 막걸리랑 전, 묵을 함께 먹으니 또 여름 계곡에 놀러온 색다른 기분이 들어서 좋아했더랬다.


두어 시간 뒤에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고 수영하고 방방뛰고 음식을 먹었고 어른들은 맥주마시고 또 마시고 고기를 먹고 다시 불멍을 했다.


특히 저녁을 먹은 후에는 아이들끼리 친해지라고 매제가 가져온 프로젝터로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다과와 함께 열어줬더니 캠핑장에 놀러 온 모든 아이가 조용히 숨죽이고 집중하는 신기한 광경도 펼쳐졌더랬다.


데리고 간 멍멍이가 텐트에 눈치도 없이 쉬를 했다고 아이들이 좀 꺅꺅 대긴 했어도 그렇게 이튿날도 불멍하면서 푹 쉬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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