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봉 작품 디테일 조각들... 과연 봄은 올 것인가!
어제 용산의 봉이라는 작품을 그려서 올렸는데 오늘 담배 피러 나갔다가 우연히 페북에 시민언론 민들레 기사 중에 내 작품이 등장하는 걸 봤더랬다.
영화 서울의 봄이 관람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관련된 풍자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고 예전에 국회에서 새벽에 기습 강제 철거당한 굿바이전 때부터 소식을 다뤄 주셨던 분이라 그 이후에도 작품 필요하실 때 마음 것 사용하셔도 좋다고 말씀도 드렸었는데 오늘은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편집장님께서 내가 그린 이미지를 잘못 보셔서 내가 그린 작품의 이미지와 좀 달랐더랬다.
다른 캐릭터들의 설명은 대부분 맞으나 한동훈은 어떤 카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신 듯 했고 윤석열은 완장을 차고 있는 것으로 잘 못 보셨는데 원인은 내가 온라인에 올린 작품이 실제 크기가 캔버스 30호인 것에서 기인한다.
보통 디지털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 전시가 있건 없건 일단 나중을 위해서라도 작품의 사이즈도 크게, 해상도도 높게 작업을 해놓는데 온라인에 올릴 때는 해상도를 낮춰서 올린다. 게다가 대부분 휴대폰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표현한 부분들은 잘 안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퇴근하기 전에 이 조각들을 좀 나눠서 짤막한 설명과 함께 다시 올려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더랬다.
지난 주 수요일에 부모님과 동네 영화관에서 서울의 봄을 보고 그린 작품이며 마지막 하나회 출신들이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패러디 작품이다.
원래 윤석열 라인의 모든 검사들을 다 그릴까 했다가... 그건 무리다 싶어서 내가 생각하는 용와대의 핵심 인물들만 나열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더랬다.
가운데 중심은 당연히 김건희이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왕의 의자에 앉아 있으며 왕관도 쓰고 있고 최근에 핫한 이슈인 명품 디올백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다. 용와대의 실질적인 왕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덧붙여 빨간 구두의 잔혹동화도 곁들여서 거짓과 허영의 상징도 담고자 했다.
김건희의 좌우 측근으로는 천공과 최은순을 배치했다. 천공은 욱일 전범기 부채를 들고서 옆에서 바람을 넣는 캐릭터로 그려서 극우 친일세력의 앞잡이로 표현했고 최은순은 ESI&D라는 명찰과 349라는 숫자 명찰을 노란색으로 그려 넣었다. 349는 통장 잔고위조의 금액이며 ESI&D는 김건희 오빠를 비롯하여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이다. 참고로 노란색 명찰은 ‘주의’ 관리 대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권력의 가장 가장자리에 배치한 인물은 한동훈과 윤석열이다.
한동훈은 그 유명한 아이폰을 들고서 셀카를 찍는데 열중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최근의 모습들을 풍자한 작품으로 선거 뽕을 맞아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표현했다.
윤석열은 아사히 맥주를 들고서 오늘도 취해있다. 뭐 딱히 별다른 코멘트가 필요 없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검사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이 우수수 낙하하고 있다. 아마도 굥은 정부 주요 요직은 물론이거니와 내년 총선인사들을 전부 검사출신으로 물갈이 하고 싶었을 것이었을 터. 그러한 내용들을 배경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목은 서울의 봄도 서울의 봉도 아닌 용산의 봉이라 지었다. 용와대라는 작은 세계의 ‘봉’ 즉 ‘호구’라는 뜻이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처럼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치들은 놀랍도록 무능력한데 권력을 향한 탐욕은 절대적이다. 해외로만 나가면 온갖 호구 짓을 해대면서 다 퍼주고 정작 우리나라로 돌아와선 검사 카르텔, 법비 카르텔로 정권을 찬탈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에만 능한 자들이라는 의미다.
기소권이라는 권력을 쥐고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 고속도록 휘기, 명품백 뇌물 수수, 마약쟁이 검사 숨겨주기 등을 못 본체 하는 치들. 하긴 모두가 알아본 김학의도 못 알아보는 자들 아니었던가.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들이 정작 민주주의로 보호를 받으며 죽을 때도 편하게 죽는 눈 먼 검사, 법비들의 세상. 신당을 창당하네 마네... 민주당은 정도(正道)를 가야 하네 마네... 나는 정치는 관심 없네... 등등. 과연 내년 총선엔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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