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위로
“많은 슬픔과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납니다.
영혼 spirit이라는 매개체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세종시 거주 피아니스트 소은선“
- 갤러리 에이블 삼대예술인 가족전 방명록 중에서 -
오늘 오전 일찍 송도 컨벤시아에 가서 회사 행사 디피를 하고 교재 마감이 코앞이라 바로 길동 사무실로 넘어와서 열심히 일하던 중 세종시 갤러리 에이블에 내려가신 부모님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현장에 있던 조촐한 방명록에 적혀진 값지고 귀한 글들과 김서경, 김운성 작가 선생님들의 전시 축하 꽃바구니...
요새 일을 해도 해도 줄지 않는 것 같아서 점점 기분이 다운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뭉클함과 기쁨의 감정이 솟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글과 축하의 꽃바구니여서 더욱 놀라왔고 감동이 컸더랬다.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난 것이 나쁜 사람, 나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였다면 오늘 이 순간 받은 감동도 선한 사람, 선한 사람들에게 받은 위로와 격려일터.
꽤나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는 저녁이다.
먼저 떠난 그녀석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선하고 아름답게 오늘의 감정을 전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갑자기 녀석과 노래방에서 듀엣으로 불렀던 수와진의 파초가 생각나네...
- 수와진 / 파초 / 1988 -
불꽃처럼 살아야해 오늘도 어제처럼
저 들판에 풀잎처럼 우리 쓰러지지 말아야 해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 해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 날까지
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 해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하늘을 마시는 파초의 꿈을 아오.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 해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날까지
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 해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하늘을 마시는 파초의 꿈을 아오.
가슴으로 노래하는 파초의 뜻을 아오.
추신. 화환과 화분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했더니 대신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김서경, 김운성 작가님 감사합니다. ㅋ 피아니스트 소은선님도 정말 감사하고 손연정, 조민구님 그리고 에이블 갤러리를 찾아주신 이름 모를 시민 여러분들 모두 모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23 제8회 삼대예술인 가족전 ‘eternal journey'
전시작가 : 조국현, 강양순, 조아진, 故조한진, 강성수, 조소진, 강지율, 강지유
전시장소 : 갤러리 에이블 / 세종시 집현동로 77
전시기간 : 2023년 5월 4일 (목) ~ 16일 (화) / 공휴일 및 일요일 휴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2023 제8회 삼대예술인 가족전 전시현장
https://www.youtube.com/watch?v=Ue82CUCH62A
2023 제8회 삼대예술인 가족전 전체작품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FZS0C1sN9g
Art works ⓒ 삼대예술인가족
Contact : cajm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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