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정리
1년에 두 번 하는 영수증 정리 중 한 번을 오늘 했다.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영수증, 세금계산서 등을 모아 사용내역들을 세목에 따라서 구분한 뒤 담당 세무사에 보내는 일이다.
한참을 정리하던 중 개인잡비 지출 내역을 보면서 갑자기 씁쓸해졌다.
담배와 맥주 피처가 내 개인 지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었고 몇 권의 책 그리고 길고양이 사료, 소액 정기 기부금 그리고 컵라면 영수증만이 수줍게 ‘난 술담배가 아니오~’하고 있었다.
한편 영수증만 봐도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올해도 별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꿀꿀한 기분을 핑계 삼아 오늘도 집에 가서 맥주 한 잔 하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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