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소녀의 뒷모습은, 어느새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되어버렸다.
나라를 지켜주겠다고 들어온 미군의 탱크가 중학생 소녀들을 짓이겨 죽음에 이르게 했으나 범죄자들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 두 사람은 중천의 어딘가 쯤에서 만나, 여전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 바람, 바람 (wind, hope) 시리즈 작품은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보다는 피해자들이 부디 그곳에서라도 평안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번째 바람, 바람 작품이다.)
작품 제목 (Artworks Title) : 기억 조각 - 바람, 바람 Ⅱ
Memory piece - Wind, Hope Ⅱ
작품 크기 (Artworks Size) : 116.8 x 91cm 캔버스 50호 F
전시용은 20호 F 사이즈로 출력
작품 재료 (Artworks Material) : 디지털 페인팅 / digital painting
작품 제작연월일 (Artworks Creation Date) : 2019년
작가노트 2 / Artist Note
2023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의 바로 다음 날. 독일의 카셀대학교 측은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이,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추모 문화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셀대학 캠퍼스 내에 세워졌던 평화의 소녀상 ‘누진(Nujin)’을 기습 철거했다. (누진은 카셀대 학생들의 평화의 소녀상에 붙여준 이름)
여성운동을 예술작품을 통해 배우려 소녀상을 설립했던 학생들의 의지는 못 본체, 카셀대학이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사건으로 이는 소녀상이 상징하는 전쟁 속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 대한 현재의 2차 가해였다.
한편 최근에는 육사에서 우리 독립운동의 전쟁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를 하며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 이 모든 일들이 과연 우연히 생긴 일일까?
우익보수의 무리 속에 숨어 지내며 반공이념을 부추기던 전쟁광 뉴라이트 밀정들이 대놓고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주요 요직에 배치되었고 이미 정치, 경제, 문화, 교육과 예술에까지 왜곡과 은폐로 점철된 마수를 뻗치고 있다.
1910년의 그때와 2023년의 오늘. 그때의 우리의 소녀들은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도 일제의 감옥 안에 갇혀 있다. 지금 우리는 다시 제2의 독립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작품 제목 (Artworks Title) : Since 1910 창살 없는 감옥
Since 1910 Prison without bars
작품 크기 (Artworks Size) : 90.9 x 72.7cm 캔버스 30호 F
작품 재료 (Artworks Material) : 디지털 페인팅 / digital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