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옥중 글 모음




 

책소개

 

당신 슬픔도 너무 큰 것을 알기에. 오늘 밤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1152일 서울구치소 독방. 고통과 시련 속에서 길어 올린 성찰과 깨달음.

 

서울구치소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1152일 동안 손바닥만 한 종이에 거칠게 적어 낸 절실한 마음이자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 해 준 생명의 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 남편에 대한 신뢰.

서초동 거리를 가득 메운 이들에 대한 감사.

생애 가장 깊은 어두움을 지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단절된 공간에서 그늘의 시간을 견디고 세상과 다시 만나는 그이의 이야기.

 













 

작가의 말

 

결국, 사람이다.”

 

죽음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결코 그 길을 가지 않으리라고 확신했던

그가 버티고 있었고

나를 그 길로 보내 버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집요하게 내 죽음의 멱살을 붙잡고 싸워 주었다.

자신도 버티기 힘든 각자의 무게 위에 서로의 무게까지.

우리는 어깨와 어깨를 맞대어

무게를 떠안고 분산시켰다.

그리고 그곳에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이 어깨를

들이밀고 우리의 어깨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 주었다.

우리를 지탱시킨 것은, 우리를 살린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제 인생의 가장 참혹한 시간에 저를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당신들의 조건 없는 위로와 격려를 생각하며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아니 살아 내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에 대한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처음부터 세상에 내놓겠다는 마음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뭐라도 뱉어 내야 했기에 그래야 살아갈 힘을 붙잡을 수 있기에, 그러나 허리가 아파 독방 바닥에 웅크리고 그저 고통스러운 넋두리를 손바닥만 한 구치소 보고전(報告箋) 용지에 삐뚤삐뚤 적은 글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세상에 내놓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신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당신들의 사랑이 저를 어떻게 살렸는지 알아주셨으면 해서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생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해서입니다. 지금 그대는 생의 가장 깊은 어두움을 지나고 있다고, 그러나 앞으로는 빛을 향해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힘내 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글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저는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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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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